유럽 신혼여행 후기 : 로마+베니스+파리 7박9일 허니문 후기
2014. 10. 5 ~ 10. 13
로마3(이태리 남부 포함)+베니스1+파리3일 해서 7박9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전까지 결혼준비를 하느라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여서 떠나는 날까지 불안감이 많았는데, 여행사에서 정해준 코스+가이드 북(별도로 구매한)+데이터 로밍한 휴대폰 이 세 개만 믿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ㅎㅎ
둘만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 이곳저곳 알아보다 지인의 추천을 통해 이 허니문포유 여행사를 이용하게 됐는데, 호텔과 항공권 예약, 그리고 픽업서비스까지 해주시니 큰 불편함과 사고가 없었습니다. 사실 현지에서 교통을 어떻게 해야하지, 길을 어떻게 찾아야하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로밍핸드폰 가지고도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겠더라구요. (자유여행시 데이터 로밍 후 구글맵 사용은 필수입니다)
첫날 로마는 콜롯세움과 포로 로마노같은 유명 유적지에서 놀고 시내로 돌아와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다음날 이태리 남부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의 풍경 .. 신혼부부 두 사람이서 가기는 좀 힘든 코스라 꼭 가이드 투어 받으시면서 지중해의 절경을 반드시 느끼시길 바라겠구요, 다음날 바티칸까지 구경하고 이태리에서 베니스로 여행사에서 예매해주신 열차티켓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밤 중이었는데, 호텔이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앞에 있어서 참 편리하더군요 ㅎㅎ 여행사에 정말 감사함을 이때 크게 느꼈습니다 .. ㅋㅋ
체크인하고 짐풀고 나니 10시가까이가 되었는데 와이프는 지친 나머지 이미 침대에 넉다운 ㅋㅋ 저도 만약 이대로 잠을 자버리면 베니스의 야경이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꺼라는 생각에, 밤 10시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베니스 프라자 호텔이 좋은 것이 바로 앞에 역이 있고 바로 앞에 베니스 본 섬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에 큰 이동 동선이 없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그렇긴 하지만)
야간의 베니스는 정말 사람 한 명 없더군요,
좁은 골목길을 돌아돌아 힘겹게 도착한 리알토 다리위에서 와인 한병과 베니스의 야경을 홀로 즐기다 새벽 3시가 넘어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ㅋㅋ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의 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베니스 본섬을 향해 들어가 반나절의 짧은 시간이지만 배도 타고 성당도 보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부지런히~
그리고 그날 저녁 베니스 공항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도착한 우리의 Paris~
정말 파리의 3일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는 시간이 아까워 새벽 2시까지, 3시까지 걸어다니고 놀았으니까요.
유럽이 많이들 위험하다고 하는데, 짐만 잘 챙기면 큰 위협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파리 첫날은 에펠탑 주변에서 하루를 몽땅 보냈습니다. 이게 후회스럽기도하고 잘한거 같기도하고 좀 헷갈리는 하루인데 , 그 주변 풍경과 센 강의 이미지가 너무 좋아 다른 곳을 가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기가 싫더군요. 해가질때까지 에펠 주변에서 시간보내다 바토뮤슈 유람선을 타고 파리 시내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둘째날은 파리시내 구경과 야간의 몽마르뜨 .. 해가 진 몽마르뜨로 갔습니다.
정말 마을이 아기자기 아기자기의 연속.. 그런데 점점 샤크레쾨르 성당으로 가까워지니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 정도의 인파…
하필 이날이 불꽃축제 날이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저희는 인파에 치여 서로를 잃는
대참사까지 겪고, 소매치기까지 당했습니다. (그런데 가방에 훔쳐갈만한 물건이라곤 지도와 손수건 밖에 없어 가방이 다 열리는 피해만 입었답니다^^)
1시간만에 서로를 찾은 두 사람 .. 너무 반갑더군요.
인파에 치여 몽마르뜨를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
몽마르뜨 주변에 있던 물랑루즈를 인터넷으로 현지에서 예매해뒀던 터라
부랴부랴 물랑루즈까지 달려갔습니다. 재밌더라구요. 밤이 늦어 중간중간 졸긴했지만..
마지막 날엔 비가 내렸습니다.
비 내리는 파리 .. 햐 .. 비 맞는거 자체로 좋더군요. 짐 없이 좀 더 여유롭게 그 비를 즐길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쥐고 있는 기념품들과 짐들이 많아 조금 힘들긴 했지만
노틀담 대성당과 마레지구 주변 쇼핑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여행 마치면서 느꼈던건, 비용적인 측면대비 여행사에서 맞춰준 호텔, 교통, 일정, 항공 등이 모두 한치의 오차 없이 다 잘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많은 경험에서 나온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신혼부부님들, 큰 고민하지마시구 허니문포유와 함께하시면 저처럼 즐거운 유럽여행을 보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직도 유럽의 기억에 헤메이고 있으니까요..